HK이노엔, 美 시장 공략에 나선 ‘위산분비억제제’-유안타

by박정수 기자
2024.09.10 07:47:19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0일 HK이노엔(195940)에 대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가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CAB은 수소-칼륨 ATPase의 칼륨 이온(K+) 결합 부위에 경쟁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위내의 수소 이온(H+) 분비를 억제한다”며 “정구약물(Prodrug) 형태의 PPI와는 달리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수소-칼륨 ATPase과 가역적으로 결합하기 때문에 약효 발현 시간이 빠르고 PPI 대비 장기간 효과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하현수 연구원은 “HK이노엔은 ‘케이캡(K-CAB)(성분명 tegoprazan)’에 대한 북미 권리를 미국 파트너사 Sebela의 자회사 Braintree에 이전했으며 현재 비미란성 식도염(NERD)과 미란성 식도염(EE)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와내년 상반기에 임상 결과 확인 가능할 전망”이라며 “2025년 허가 신청이 예상된다”고 했다.



하 연구원은 “현재 미국에서 허가된 P-CAB 제제는 ‘보퀘즈나(Voquezna, vonoprazan)’가 유일하다”며 “미국은 저용량 PPI가 일반 의약품(OTC)으로 분류돼 처방전 없이 구매가 가능하며, P-CAB의 높은 가격 등으로 판매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Voquezna의 올 2분기 매출액은 730만 달러(전 분기 대비 284% 증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6월 NERD 적응증을 획득했으며 보험 커버리지를 77%로 넓히면서 처방 확대가 예상된다”며 “Voquezna의 향후 매출 성장을 통해 K-CAB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Vonoprazan과 Tegoprazan 모두 PPI와 비열등성 평가 임상을 통해 승인됐으나 중증 미란성 식도염 환자(LA classification C/D)에서 PPI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며 “Sebela는 EE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중증 EE 환자 비중을 높여 PPI 대비 P-CAB의 높은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며 향후 출시 이후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