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金 직관·머스크 오찬… JY ‘올림픽 행보’로 선대회장 뜻 잇다

by조민정 기자
2024.07.28 16:29:11

‘마크롱 초청’ 글로벌 CEO 회동…韓유일 공식 후원사
오상욱 결승전도 참관…2012 런던올림픽 이후 처음
前 ASML CEO 등과 반도체·IT·車 폭넓은 협력 논의
“큰 무대서의 교류, 파트너십 강화·성장 원동력 될 것”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2년 만에 올림픽을 찾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며 폭넓은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섰다. 정관계 인사들과의 연쇄 회동에도 모두 참석한 이재용 회장은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 선수의 펜싱 결승전을 직관하기도 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삼성은 ‘스포츠 공헌’을 중요시한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40여 년간에 걸쳐 올림픽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로 출국해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 참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이건희 선대회장과 박태환 선수의 수영 경기를 응원한 뒤로 처음이다.

현재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으로 전 세계 많은 글로벌 기업 CEO들이 파리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올림픽은 기업인에게도 △미래 먹거리 발굴 △고객사와 협력 확대 기회 모색 △사업 전략 점검 등을 위한 중요한 무대로 꼽힌다.



이 회장은 올림픽 개막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날 오찬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후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만나 반도체·IT(정보통신)·자동차 산업에 대해 폭넓은 협력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최고경영진 간 긴밀한 교류는 회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져 향후 중장기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