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발표 앞두고 비트코인 3만달러 횡보
by임유경 기자
2023.07.11 09:41:05
지난달 22일 이후 3만~3만1000달러 갇혀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으로 3만달러 돌파
이후 추가 모멘텀 찾지 못하는 중
미국 6월 CPI 발표 주시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만 달러대에서 횡보 중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시하며 관망하는 모습이다.
1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 마켓캡에 따르면 이날(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 오른 3만376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6% 상승한 1878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8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5% 증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2일 이후 3만~3만1000달러 사이를 횡보 중이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을 내면서 3만달러를 돌파한 뒤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우선 오는 12일 발표될 미국의 6월 CPI를 주시하는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CPI가 3%로 둔화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과 에너지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0% 올랐을 것으로 예상돼, 전달치(5.3% 상승)와 비교하면 둔화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25~26일로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중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긴축을 선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한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2%로 적시에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준 금리가 현 수준에서 약간 더 오른 후, 그 수준을 한동안 유지하면서 경제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3%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