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장중 환율, 하락 출발해 1310원 하회

by하상렬 기자
2023.04.04 09:21:06

6.5원 내린 1309.8원에 개장
달러인덱스 102 초반선, 약세
외국인, 코스피 장초반 753억원 순매도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해 1310원 밑으로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6.3원)보다 8.05원 내린 1308.2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4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6.5원 떨어진 1309.8원에 개장했다. 이후 폭을 키워 오전 9시 9분께 1307.6원까지 내린 뒤 130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 약세 흐름 속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역외 롱스탑(손절 매도)도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은 지난주 후반부터 물량 소화 규모를 늘리고 있다.



달러화는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3으로 집계되며 전망치(47.5)를 밑돌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추가 감산 소식에 호주 달러 등 주요 원유통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 약세 분위기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오후 8시 14분 102.06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는 환율 하단을 경직시킬 요소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753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3포인트(0.27%) 오른 2478.97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