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훈련 또 훈련…정예 해군병 '구슬땀'

by김호준 기자
2022.01.28 09:27:11

해군병 680기, 설 연휴에도 고강도 훈련
기본전투·해상생존기술 집중 연마
김정수 해군총장, 훈련병에 격려품 보내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우리 영해를 지키게 될 해군 훈련병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해군 680기 훈련병들이 해군교육사령부 전투수영훈련장에서 진행된 수영훈련 중 수난자 구조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28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입영한 해군병 680기 훈련병들은 오는 설 연휴 고강도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올해 첫 번째 기수로 입영한 870여 명 훈련병들은 한겨울 추위와 코로나19를 동시에 극복하면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해군병 기초군사훈련은 △입영주 1주 △군인화 3주 △해군화 2주 등 총 6주간 진행한다. 현재 군인화 과정 마지막 3주차 훈련을 실시 중이다.

군인화 과정은 많은 체력이 요구된다. 훈련병들은 군인으로서 필요한 기본전투기술 및 해상생존을 집중적으로 연마한다.

기본전투기술 훈련은 야전교육훈련대에서 진행한다. 바다에서 싸우는 해군이지만 훈련병들은 기초군사훈련인 사격, 화생방, 유격훈련 등을 통해 강인한 군인정신을 함양하게 된다.

해군으로서 가장 중요한 수영훈련은 부대 내 전투수영훈련장에서 실시한다. 훈련병들은 개인별 수영 능력에 따라 기초영법을 배운다. 이후에는 유사시 함정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한 비상이함훈련, 구명정 탑승, 수난자 구조훈련이 차례대로 이어진다.



해군병 680기 훈련병들이 민족의 명절인 설연휴에도 강하고 선진화된 필승해군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강도 기초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해군)
군인화 과정을 마친 훈련병들은 설 연휴 이후에 진행하는 2주간의 해군화 과정을 끝으로 기초군사훈련을 마무리한다.

해군의 핵심가치를 내재화하는 해군화 과정에서는 함상 생활에서 필요한 각종 교육을 비롯해 선배 수병들이 일일 교관으로 나서 본인의 군 생활 노하우를 전수하는 ‘모범 리더수병 성공사례교육’ 등을 진행한다.

해군병 680기는 다음 달 11일 교육훈련을 수료할 예정이다.

호랑이띠인 신재훈(23) 훈련병은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동기들과 훈련을 받으며 한층 더 성장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성실하게 군 복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훈련을 집행하고 있는 한대웅(소령) 제2신병교육대대장은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한 가운데 안전하고 내실 있는 교육훈련을 진행해 정예 해군병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은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훈련병들에게 도넛과 콜라 등 특별 간식과 KF-94 마스크를 보내 격려했다. 김 총장은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한 군생활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