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미래기술은?…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21’ 개막

by김정유 기자
2021.11.24 10:00:00

역대 최대 116개 세션 구성, 검색·AI·클라우드·로봇 등 경험 나눠
사전참가에 8000명 몰려,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부스’도 진행
키노트에선 글로벌 네이버 기술, 인프라 기술 등 대거 소개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 새 버전의 웨일 브라

사진=네이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이버(035420)는 24일 개막한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21’에서 미래를 위해 연구·개발 중인 다양한 선행 기술들을 공유했다.

2008년 네이버의 사내기술행사로 시작한 데뷰는 ‘excellence’(탁월함을 추구하며), ‘sharing’(지식을 나누고) ‘growth’(함께 성장해가는)라는 콘셉트 아래 2010년 외부 개발자에게 개방했다.

이후 올해로 14회차를 맞이하기까지 매년 IT 분야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해왔다. 특히 2017년부터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소 네이버랩스유럽의 저명한 연구원들도 참석,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세션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올해 데뷰는 검색·AI·클라우드·로봇 등 역대 최대 11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데뷰에는 약 8000명이 사전 참가신청을 했고, 네이버 각 기술 부서들이 직접 개발자 밋업과 온라인 채용 상담 등을 진행하는 ‘라이브 부스(LIVE BOOTH)’에 대한 기대도 높다”며 “네이버 기술에 대한 개발자들의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세계로 항해하는 네이버의 기술,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란 주제로 각 기술 영역 책임리더 8명의 키노트(기조연설)로 개막을 알렸다. 키노트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 △이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스케일 인프라&클라우드 기술 △기술로 도전하고 있는 새로운 미래 영역 등 3개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키노트 첫 파트에선 성낙호 클로바 CIC 책임리더, 최재호 서치 CIC 책임리더, 박찬규 네이버웹툰 글로벌CTO가 네이버의 글로벌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클로바와 검색을 맡고 있는 성낙호, 최재호 리더는 ‘하이퍼스케일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 리더는 세계 최초 한국어 초대규모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가 AI 서비스 다양화를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 리더는 “네이버 검색이 중소 상공인(SME)·창작자들과 함께 검색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를 차별화하고, 사용자 니즈 이해에 기반한 현지화(localization)와 하이퍼스케일AI 등 기술 및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검색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찬규 글로벌CTO는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성장 중인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 많은 작가들과 독자들을 연결하기 위해 개발 중인 툰레이더, 웹툰 AI 페인터, WAT(WEBTOON Assisted Translation) 등의 다양한 기술적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키노트의 두 번째 파트는 김성관 플랫폼 랩스 책임리더, 조성택 ETECH 책임리더, 최웅세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이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들의 인프라와 클라우드의 차별화된 기술력, 스케일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관 리더는 개발자가 직접 엣지-케이스를 생성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도구 ‘픽스쳐 몽키’(Fixture Monkey)를 새롭게 공개했다. 이어 글로벌 라이브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조성택 리더는 네이버의 이머징(emerging) 기술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최웅세 센터장은 네이버클라우드가 개발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제공 중인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에 대해 공유했다.

마지막 파트는 네이버가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영역에 대해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소개하는 순서로 구성됐다.

이날 네이버 웨일 데스크톱 3.0과 모바일 2.0을 공개한 김효 책임리더는 “네이버 웨일이 다양한 사용자들의 참여와 함께 꾸준히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교육용 플랫폼 ’웨일북’, ‘웨일OS’ 등 교육 분야에서의 새로운 시도도 소개했다. 김 리더는 “한국에서 취약했던 시스템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글로벌한 브라우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메타버스 기술 생태계 ‘아크버스’(ARCVERSE)를 소개했다. 석 대표는 “온라인의 네이버를 물리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네이버랩스의 미션”이라며 “현실과 똑같은 가상 세계를 창조하는 디지털트윈, 현실 세계와 직접 인터랙션이 가능한 로봇·자율주행·AR, 두 세계의 가교 역할을 하는 5G·AI·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완성될 아크버스에서는, 현실공간과 디지털공간의 데이터 및 서비스가 서로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크버스에는 수년간 네이버랩스가 연구해 온 모든 솔루션과 시스템이 녹아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지자체, 기업 그리고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흥미롭고 놀라운 성과들을 계속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