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댐 가뭄 '비상'…충남도, 관계기관과 대책마련 분주

by박진환 기자
2021.08.19 09:37:33

금강도수로 운영기준 개선·용담댐 활용 등 개선안 추진

18일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가뭄 상황 전파 및 용수공급상황실 운영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보령=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보령댐이 가뭄 경계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관계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올해 충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609.4㎜로 평년(846.6㎜)의 71.7% 수준이며, 보령댐의 경우 누적 강수량이 579.3㎜로 평년 대비 63%에 불과해 열악한 상황이다. 충남도는 18일 충남도청사에서 8개 시·군, 환경부, 행정안전부, 기상청 등 중앙부처,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들과 ‘가뭄 상황 전파 및 용수공급상황실 운영 회의’를 열고, 가뭄 상황을 공유한 뒤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생활용수·공업용수·농업용수 등 분야별로 가뭄 대응 현황과 향후 대응 계획을 발표했으며, 시군별 대응 현황을 살폈다. 가뭄 상황에 대비해 분야별 용수 관리 및 공급을 총괄하는 가뭄 대응 용수공급상황실 설치·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가뭄 대응 용수공급상황실은 총괄대책반·생활용수반·공업용수반·농업용수반으로 4개 대책반을 구성·운영하며, 보령댐 가뭄 관심단계 회복 시까지 분야별 용수 상황 및 공급 체계를 관리하고 가뭄 심화 시 비상근무 체계로 전환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보령댐 가뭄의 근본적인 해소 방안 마련과 서산 석유화학산업단지의 지속적인 수요에 따른 물 부족에 대비해 유역 내 여유량을 활용한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 기반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보령댐의 경우 1998년 준공 이후 80%의 저수율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안정적 용수 공급이 어려운 실정으로 유입량 감소와 충남 서부권의 수요가 공급 한계에 다다른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충남도는 금강도수로 가동에 의존하는 기존 가뭄 대응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에 따라 △금강도수로 운영기준 개선 △상시 가뭄 재난지역으로 물이용부담금 부과 대상 제외 △용담댐 여유량 활용 보령댐 연계 △보령댐광역 수용가 용도에 맞는 아산공업 전환 공급 등 개선 방안을 설명하고 관계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필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보령댐 가뭄 경계단계 진입에 따라 가뭄 선제 대응을 위해 관련 부처, 해당 시군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