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만난 군 동기에 성폭행 당해’ 피해자 투신 사망

by정시내 기자
2021.06.29 09:43:10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전역 후 만난 군대 훈련소 동기를 성폭행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피해 남성은 모텔에서 추락해 결국 사망했다.

의정부경찰서는 유사 강간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A씨와 피해자 B씨는 지난 20일 전역 후 처음 만나 함께 술을 마시고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한 모텔에 투숙했다.

이후 B씨는 21일 0시께 가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가족들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모텔로 출동해 3층 난간에 앉아 있던 B씨를 발견했으나, B씨는 곧 바닥으로 떨어졌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B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약 나흘 만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성범죄 혐의에 대해 강제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원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후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성범죄 혐의는 물론 B씨의 사망원인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