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재난지원금 카드사 신청‥이번주만 5부제 적용
by김범준 기자
2020.05.10 12:00:00
11일 오전 7시부터 9개 카드사 온라인 접수
신청 후 확인 문자 발송, 이틀 후 사용 가능
신청 카드사 개인카드 여러장이면 모두 사용
할인·포인트 적립 등 기존 혜택 그대로 적용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가구당 최대 100만원씩 지급하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다. 카드업계에서는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통한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11일 오전 7시부터 온라인 접수를 한다.
10일 여신금융협회와 9개 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BC·KB국민·NH농협카드)는 공동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및 사용법을 안내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세대주가 소지하고 있는 신용·체크카드 발행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p)을 통해 본인 확인 후 신청할 수 있다. 본인 확인은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인증, 카드 인증 중 개별 카드사가 제공하는 한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청을 완료하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신청 확인과 사용 가능 일자 안내가 이뤄진다. 신청 후 약 1~2일 이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 카드사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화면 예시. |
|
시행 초기 안정적인 신청·접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청 첫 주(5월11~15일)는 ‘5부제’ 방식을 적용했다. 출생년도 끝자리가 1 또는 6이면 11일, 2·7은 12일, 3·8은 13일, 4·9는 14일, 5·0은 15일에 각각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이달 16일부터는 요일 구분 없이 24시간 신청이 가능하다. 단,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0시30분까지 시스템 점검 시간은 제외된다. 신청 종료일자는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세대주 거주지 소재 광역자치단체(특별·광역시, 도) 내 일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올 8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이후 미사용 잔액은 소멸돼 국고로 환수되기 때문에 환급 받을 수 없다.
사용처는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백화점, 대형마트, 대형전자판매점, 온라인 쇼핑몰 등 이용은 제한되며 유흥·사치 업종 가맹점 사용도 불가하다. 다만 커피전문점 등 본사 직영 프렌차이즈점의 경우 본사 소재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이용불가 업종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업종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긴급재난지원금 이용액과 잔액이 각각 표시돼 개별 카드사 앱 알림 또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된다.
신청한 카드사의 카드를 여러 장 보유한 경우 기본적으로 모든 개인 신용·체크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카드사의 경우 신용카드로만 이용이 가능하며 하이패스카드, 화물차 유가보조카드 등 특정 목적을 위해 발급된 카드는 이용이 불가할 수 있으니 해당 카드사의 안내사항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편 카드사 홈페이지 등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때 본인이 원하는 금액을 기부할 수 있다. 기부액은 연말정산 시 15%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소 1만원부터 만원 단위로 전약 기부 가능하며, 기부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을 고용보험기금의 재원으로 마련하고 고용안정 및 직업능력 개발 사업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다음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사용 관련 주요 Q&A다.
△지난 3월 29일 기준 주민등록표상 세대주 본인만 신청할 수 있다. 세대주가 본인명의의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해당 카드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App)에서 신청 가능하다. 신청화면에서 세대주 본인의 긴급재난지원금 수령 가능금액도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이 완료되면 휴대전화 알림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며,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신청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완료되면 다른 카드사로 변경 할 수 없다. 기부금 또한 신청이 완료되면 원칙적으로 수정할 수 없지만, 일부 카드사의 경우 신청 당일(오후 11시 30분 이전)에 한해 수정 가능하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버튼을 눌렀다면 기부금액을 입력하지 않더라도 정상적으로 신청 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카드로 사용할 경우 포인트 적립, 전월 실적 적용, 청구할인 등 기존에 사용하던 개별 카드의 모든 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함께 보건복지부의 아동돌봄쿠폰,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등을 하나의 카드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 경우 원칙적으로 사용기한이 먼저 도래하는 지원금부터 사용(차감)된다. 다만, 각 지원금마다 사용조건이 상이하기 때문에 차감순위가 바뀔 수 있으며, 일부 카드사의 경우 하나의 카드로 사용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백화점의 경우 신세계·롯데·현대·NC백화점과 AK플라자 등에서 사용은 제한된다. 또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대형마트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이밖에 삼성 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전자랜드, LG베스트샵 등 가전제품 매장, 레저(골프장·골프연습장·노래방 등), 유흥업소, 마사지숍, 상품권 판매점, 면세점, 온라인쇼핑몰, 배달앱 등에서도 이용이 불가하다. 스타벅스, 다이소 등 대형 프랜차이즈는 개별사 본사 소재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국세·지방세, 공공요금, 4대 보험 및 기타 개인 보험, 이동통신 요금 등은 납부할 수 없다. 다만 개별 카드사별 업종 분류 정책에 따라 일부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니 신청 카드사 홈페이지 등에서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업종을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