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 强달러, 꺾이나

by조진영 기자
2015.01.28 08:51:22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28일 하락할 전망이다. 원·달러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간밤 하락한 달러·엔을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미국 대표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3.4% 줄었다. 지난달 미국의 핵심 자본재 주문도 전월비 0.6% 감소했다. 넉 달 연속 감소세다. 이 지표는 설비투자 선행지표로 해석한다.

이 영향으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보다 1.65%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34%, 1.89% 내렸다.

달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 118엔 중반까지 올랐던 달러·엔은 117.76엔까지 내렸고, 1.1237유로에 머물던 유로·달러는 1.1372달러로 올라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도 94.215로 전일보다 0.95% 하락했다.



역외(NDF)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 물도 107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79.8원)보다 1.55원 하락한 셈이다.

저유가와 강달러 속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꺾인 미국 경제 회복 때문에 전체적인 방향은 아래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점은 외환시장의 기대요소다. 원·엔 환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장중 당국의 경계감도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넓게 보면 원·달러는 어제(27일)와 비슷하게 달러·엔 변화와 시장 수급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이날 오전 8시 4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7.86엔, 유로·달러 환율은 1.136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16.33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