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4.09.29 09:20:0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한 친서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15년만에 처음으로 장관급인 리수용 외무상을 통해 김 제1위원장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유엔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29일 연합뉴스는 유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친서에) 놀랄만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며 의례적인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유엔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는 “유엔이 추진하는 업무에 북한이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협력해 나가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북한이 유엔의 행보와 관련해 비난으로 일관하던 점을 볼 때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의 친서가 특별히 여겨지는 이유는 올해 인권 문제를 둘러싸고 유엔과 놓여진 불편한 관계 때문이다.
유엔은 지난 2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월에 인권이사회가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뉴욕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번 제69차 유엔 총회에서도 북한 인권 개선 관련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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