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방성훈 기자
2014.08.01 10:00:57
수출 5.7%↑ 수입 5.8%↑..무역수지 30개월 연속 흑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7월 무역수지가 25억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30개월 연속 흑자다. 미국·유럽(EU)·일본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무선통신기기·철강·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수입도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7% 늘어난 48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LG전자가 해외에서 G3를 출시하면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확대됐고, 자동차 수출도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추가 관세 인하 혜택을 받았다.
국가별로는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라 미국(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EU(자동차, 무선통신기기)로의 수출이 각각 19.4%, 11.5% 증가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본(석유제품, 철강)으로의 수출도 6.0% 늘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은 7.0% 줄어 전달(-1.0%)보다 감소세가 확대됐다. 석유화학, 선박 등의 수출이 줄어든 탓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부는 한 달 내 관계부처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수입은 5.8% 늘어난 45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이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원자재 수입이 전체 수입의 61%를 차지해 증가세를 견인했다.
원자재는 원유, 석유제품 등의 수입 증가에 힘입어 8.8% 늘었다. 5대 원자재 중 철강(14.9%), 석유제품(12.9%)의 증가율이 높았다.
자본제는 반도체제조용 장비,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부품 등의 수입에 힘입어 0.4% 증가했다. 소비재는 자동차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15.9%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5억2000만 달러로 3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 선진국 수출 호조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대 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해 우려된다”며 “조만간 관계부처 합동으로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수출은 선진국 경기회복세 확대 등으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