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4.01.10 11:03:34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정부는 10일 북한이 설 이산가족상봉 제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진정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을 바란다고 말로만 인도주의 사업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우리측의 이산가족상봉 재개 제의에 성의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9월 합의한 이산가족상봉이 북측의 일방적인 발표로 연기됨으로써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이산가족들이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을 맞이해 더 늦기 전에 헤어진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도리”라며 “이산가족상봉은 고령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길일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에 새로운 계기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원하고 있는 이산가족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연계와 관련해 “금강산 (관광) 관련해서는 이산가족과 별개의 사안이기 때문에 분리해서 추진한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박왕자씨 총격사건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관광객 신변안전을 위한 제도적 보장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만 “금강산 관광이 구체적으로 (북측으로부터) 제의되고 일정이 협의되면 관광 문제도 다시 논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