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상민 "'안녕 대자보' 사회 향한 대화…격려해야"

by이도형 기자
2013.12.17 10:41:07

"촛불집회를 두려워 하지 말고 들어가 대화해야"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에 대해 여당 내 의원이 “사회를 향한 대화를 걸었다는 자체는 격려해야 한다”는 긍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인수위 청년특위 위원장을 역임했던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대자보 확산 열풍을 두고 “젊은이들이 대화를 사회에 걸었다”며 “누구는 만족하고, 누구는 행복한지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대화의 창이 열어진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질문 자체가 제 마음속에 더 많이 다가왔다”며 “대자보 내용들은 상당히 정치적 이슈들이지만, 왜 사람들이 사회를 향해 질문을 던지고 자기 자신에 대해 정말 안녕한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향들이 일어난 지에 대해 포인트가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의 반응에 대해서도 “정치권이 ‘우리의 주장을 대변하는 것이다’ 또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나온 것이다’라고 각자 말하는 것은 국민의 마음 속 일어난 질문에 대해 자기 식의 해석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라면서 “매우 옳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자보 열풍의 원인에 대해서는 “대학생들이 이런 질문에 대답을 던지는 건 미래가 굉장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며 예전에 꿈꾸었던 삶대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자기 확신이 들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또 주입식으로 ‘이것이 맞다’라고 주장하는 이야기들이 쏟아졌는데, 그게 아니라 ‘당신의 의견은 어떻습니까’라는 말에 아주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대자보 내용의 일부 사실관계가 틀렸거나, 선동 당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관점 보다는 질문을 던지고 함께 대화하는 마음을 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저도 이번 주말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서로 모여 아픔이 무엇인지 어려움이 무엇인지 토론회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