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성 기자
2013.07.05 11:42:03
2분기 잠정치, 매출 57조, 영업이익 9.5조 발표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의 고지를 끝내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57조원,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47.1% 증가한 성적이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 7.8%, 영업이익은 8.2% 늘어났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최소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 10조1594억원)에는 한참을 못미쳤다.
이 때문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시장은 실망스런 반응이다. 삼성전자가 거둔 역대 최대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것으로 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005930)가 영업이익 10조원의 고지에 오르는 데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의 판매실적 부진이었다. 특히 지난 4월말 출시한 신모델인 갤럭시S4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만 갤럭시 S4가 전세계적으로 22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잠정 영업이익을 근거로 분석할 때 갤럭시S4 판매는 이보다 100만에서 200만대 가량 감소한 2000만대 수준을 겨우 턱걸이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삼성전자가 판매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도 7300만대~7500만대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최고 8000만대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