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파네` 선물시장 외국인 오락가락..배경은?

by유재희 기자
2011.11.07 10:55:4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하루 만에 매도로 돌변, 645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프로그램 차익매도 물량은 제한적으로 나오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의 긍정적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세 마인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7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6440계약의 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8100억원 규모다.
 
미결제약정 증가를 동반하고 있는 만큼 오늘 외국인의 선물매도 포지션은 `신규 매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차익거래도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매도 금액은 1210억원으로 제한적인 모습이다. 평균 시장베이시스가 0.16포인트를 기록하며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는 제한적인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투자심리가 여전히 견고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외국인의 제한적인 선물매도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가 악화되며 프로그램 매도가 강하게 나오던 것과 다른 모습이라는 것. 따라서 강세 마인드 유지 및 저점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외국인은 최근 선물시장에서 하루하루 엇갈린 매매 행태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4355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3일에는 3340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6690계약을 순매수하는 등 오락가락 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의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직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심상범 대우증권 파생팀장은 "최근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수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투자자들은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단기 투자자들은 꾸준히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매수와 매도가 충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정 방향으로의 쏠림 현상이 없다는 것.
 
최동환 연구원도 "최근 글로벌 이슈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국면이 지속되면서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손바뀜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