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3구역, `초고층아파트-타운하우스` 결합개발 추진
by이진철 기자
2011.07.20 11:15:05
이문3-1구역, 지상 50층 초고층아파트 역세권 고밀개발
이문3-2구역, 저밀개발 통해 고급 타운하우스단지 조성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외대와 경희대 등 대학가와 천장산 등 자연경관보호구역이 혼재해 있는 동대문구 이문3구역이 초고층아파트와 고급 타운하우스가 혼합된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이문동 149-8번지 일대의 이문3구역을 결합개발 방식으로 개발해 총 4292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이문·휘경재정비촉진계획을 21일 결정·고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문3구역은 전국 최초로 역세권 고밀도 개발과 문화재 및 자연경관보호 구역의 저밀도 개발이 어우러진 결합개발 방식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경원선 외대앞역 역세권에 위치한 이문 3-1구역은 고밀개발하고, 문화재보호구역(의릉)과 천장산에 접해있는 이문 3-2구역은 저밀개발로 조성해 구릉지 경관을 보호하기로 했다.
결합개발은 문화재 및 자연경관보호 등이 필요한 재개발구역과 기반시설과 대중교통이 양호한 역세권 등 고밀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서로 연계, 구릉지는 저밀로 개발하고, 줄어든 용적률은 고밀지역에 반영하는 정비사업 방식을 말한다. 이문3구역의 결합개발계획은 2008년 1월 7일 전국 최초로 결정됐다.
이문3구역은 2008년 결합개발 결정 당시 계획에선 2680가구 밖에 공급할 수 없었지만, 지난해 확정된 `기준용적률 20% 상향 계획`과 2009년 `역세권 건축물밀도 계획`이 추가로 적용되면서 1612가구가 추가로 공급돼 총 4292가구의 주택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문3구역에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682가구 ▲임대주택 626가구 ▲전용면적 60㎡이하 소형주택 1116가구 등으로 계획해 총 4292가구 중 절반이 넘는 2424가구(56.4%)를 서민주택으로 공급된다.
이문 3-1구역은 역세권 개발계획을 적용해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되고, 용적률을 기존 255.8%에서 475.31%로 높여 고밀개발이 추진된다. 용적률 증가에 따라 건립가구수는 기존 2480가구에서 1660가구가 늘어나 지하5층, 지상 2~50층 18개동 총 4140가구가 들어선다.
최근 1~2인 가구 급증과 대학생 주거안정을 위해 뉴타운 최초로 건립되는 스튜디오하우스는 임대주택, 도시형생활주택, 원룸형 오피스텔 형태로 구분되며, 총 750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150가구는 임대주택, 100가구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500가구는 원룸 형태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민간이 분양하게 된다.
특히 역세권 고밀개발지역에선 전체 용적률의 10% 이상이 문화·업무·상업시설 등의 비주거용도로 조성된다. 비주거시설은 외대앞역과 이문로 사이에 지하 5층, 지상 28층 규모로 오피스텔과 쇼핑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또 외대앞역에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건강증진센터, 청소년독서실, 어린이도서관 등을 갖춘 복합용도 건물이 들어서게 되며, 건물 사업시행자는 기부채납을 통해 주민편의 시설의 신축 비용을 공공에 기여하기로 했다.
이문3-2구역은 구릉지 경관보호를 위해 용적률을 기존 90%에서 75%로 낮춰 저밀개발로 추진된다. 지상 4층의 공동주택 7개동엔 기존 200가구에서 48가구가 감소한 총 152가구가 고급스러운 타운하우스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문3구역은 앞으로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이문3구역은 대중교통 중심의 역세권이 고밀개발을 통해 획기적으로 서민주거를 다량 공급할 수 있고, 의릉 문화재구역 주변은 저밀개발로 경관을 보호하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원주민 재정착률 제고와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