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서 `지식인` 성공 재현하나

by임일곤 기자
2010.02.19 10:59:38

네이버재팬 `마토메`순방문자 상승 이끌어
이용자 통해 정보 확보후 검색에 적용..`지식인`과 비슷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지난해 일본 검색시장에 재도전한 NHN(035420) 네이버가 최근 `마토메`란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마토메는 네이버 성공신화의 디딤돌이 된 `지식인`과 비슷한 서비스여서 일본에서도 돌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근 인터넷 사용자 통계업체 닐슨은 리포트를 통해 네이버재팬 성장세에 관심을 보였다.

닐슨 시니어 애널리스트 스즈키는 "네이버가 일본에 재진출한 뒤 CGM(Consumer Generated Media, 우리의 UCC) 요소를 추가해 짧은 기간에 방문자수가 100만을 넘겼다"라며 "마토메 같은 독특한 서비스에서 얻은 지지를 계기로 일본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닐슨 자료에 따르면, 작년 7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재팬(www.naver.jp) 순방문자(UV)수는 작년 12월 기준 134만명을 기록, 서비스 초기인 7월에 비해 6배 이상 늘었다.
 

▲ 네이버재팬 전체 순방문자수는 작년 8월부터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닐슨




작년 9월쯤에는 약 100만명을 기록해 전월에 비해 3배 이상 껑충 뛰었으며 이후로도 계단식으로 상승하고 있다.

네이버재팬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마토메다. 마토메 페이지 순방문자수는 초기 20만명에서 최근 84만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검색 페이지는 다섯달 동안 20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마토메는 지식인, 블로그, 위키피디아 등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하나의 테마나 주제를 네티즌 스스로 던져 놓으면 다른 이들이 정보를 채워가는 방식이다.
 
예를들어 한 네티즌이 `사람의 얼굴을 닮은 빵을 모아보자`란 제안을 하거나 `재미있는 제도가 있는 회사는 어디?`란 질문을 올리면 다른 네티즌이 달려들어 글이나 사진으로 답을 한다.

초반에는 다소 난해하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제대로 활용한다면 네이버재팬의 강력한 성공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네이버재팬은 주력인 검색이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지만 마토메가 선전하면서 전체 방문자수를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