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기대감 과도했다` ..평가바뀐 증권사 (종합)

by임일곤 기자
2009.08.10 10:56:44

국내,외국계증권사들 목표가 하향조정 줄이어
`아이온 中 기대이하`..눈높이 낮춰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엔씨소프트(036570)를 바라보는 증권사들 눈이 달라지고 있다. 기대를 걸었던 중국 `아이온` 성적이 신통치 않자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거품빼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증권사에선 굿모닝, 대신, 대우, 삼성, KTB 등 주요 5개사가 목표주가를 내렸고, 외국계에선 맥쿼리, 씨티그룹, 모간스탠리 등이 눈높이를 낮췄다.

불과 석달전만 해도 `아이온` 해외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에 장미빛 전망을 내놓던 모습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1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국내 증권사들 중 굿모닝, 대우, 대신, 삼성, KTB 등 국내 5개 증권사들은 중국 `아이온`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며 목표가를 현실화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낮춘 삼성증권은 아이온 중국시장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또한번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21만원에서 20만원으로 조정하고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도 각각 2.3%, 4.8% 하향조정했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 32만원을 제시했던 대우증권은 28만원으로 하향조정했고, KTB증권도 기존 22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대신증권은 20만원에서 16만5000원,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21만6000원에서 19만2000원으로 낮췄다.



증권사들은 아이온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놓으면서 향후 모멘텀도 점진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온 성적이 기대이하로 나오면서 내년 실적 성장률도 둔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와 현재주가 괴리율이 20% 수준으로 향후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아이온 중국 매출이 기대 이하인 것에 실망하는 분위기다.

외국계 맥쿼리증권은 엔씨소프트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20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낮췄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아이온 중국 로열티 매출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도 중국 시장에서 아이온의 부진한 성적을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낮췄고, 노무라증권도 21만원에서 20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모간스탠리는 증권사 중 가장 낮은 목표주가인 9만6000원을 제시하면서 "2분기 실적은 중국에서의 `아이온` 로열티 매출에 대한 우려를 다소 덜었지만, 회사가 인정한대로 주국내 사용자가 4월 런칭 때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