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8.01.31 10:09:38
흥인지문 일대 공원화… 낙산까지 서울성곽 연결
광희·혜화고가 철거하고 대학로~종로 도로 넓혀
[조선일보 제공] 서울 동대문(흥인지문) 주변에 대규모 역사 녹지광장이 들어선다. 또 혜화고가를 철거하고 종로5가~대학로 간 도로를 확장해 대학로 문화벨트와 동대문 패션·디자인 클러스터 간 연계가 강화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심 복합문화축' 조성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이덕수 균형발전본부장은 "대학로에서 동대문을 거쳐 남산에 이르는 구간에 역사문화와 공연문화, 패션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문화축 조성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며 "도심의 흉물인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대규모 공원 및 녹지축, 노상 카페거리 조성 등으로 시민들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사방이 도로로 둘러싸여 있는 동대문 주변의 교차로를 정비해 생긴 4개 차로 부지에 오는 6월까지 6400㎡ 규모의 녹지광장과 공원을 조성, 시민들이 걸어서 다가갈 수 있는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이대 동대문병원 부지(1만2200㎡)와 동대문종합시장 주차장 부지(2600㎡), 종로 북쪽 교차로변(2900㎡) 등도 활용해 이 일대에 총 2만4000㎡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서울시가 이대 병원을 인수할 경우, 낙산 서울성곽과 연계한 공원으로 만들고 병원 건물 일부는 유스호스텔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병원 인근 동대문교회와 주택 등을 이전하고 성곽 주변을 정리해 동대문~낙산 간 서울성곽 탐방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들어서는 '동대문디자인 플라자& 파크'와 한양 중·고등학교 이전시에도 일부 성곽을 복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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