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7.09.20 10:28:16
1실 구조 중국사업실을 2실 구조인 중국사업본부로 확대신설
중국판매 올들어 급랭..본사차원의 지원 대폭 강화추진
[이데일리 지영한 정재웅기자] 현대차가 중국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사업본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현대차(005380)가 본사차원에서 중국사업 지원을 강화할 목적으로 '중국사업본부'의 신설을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사업본부 검토는 승승장구하던 중국시장 판매가 올들어 갑작스레 차질을 빚음에 따라 중국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중국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실 구조인 '중국사업실'을 두고 있었지만, 중국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2실 체제로 기능과 인력이 대폭 확대된 중국사업본부 신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현재 조직구조는 '실' 위에 '사업부'가 있고, 그 위에 사장 및 부사장급이 책임자인 '본부'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중국사업실'이 2단계나 승격돼 '중국사업본부'로 확대 신설된다는 것은 그 만큼 파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본부장'의 경우엔 정몽구 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경영전략회의' 등 본사 차원의 주요 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중국사업본부의 책임과 권한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중국사업본부는 베이징현대의 신차 투입 및 가격결정 뿐만 아니라 중국사업 전반에 대한 조정업무와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에서 중국사업은 설영흥 중국담당 부회장이 책임지고 있으며, '중국사업본부' 역시 설 부회장의 지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초 베이징현대 제 2공장 완공을 계기로 중국시장에서 제2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쏘나타 중국형 아반떼 등 중국 고객의 기호에 맞춘 중국형 전략모델을 투입하고, 최근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 '마이카 붐'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국형 저가 모델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