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택경기 거품없다..`질서있는 진정`-한은

by손동영 기자
2002.07.22 11:15:45

[edaily 손동영기자]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 그동안 소비를 떠받쳐온 주택경기마저 급랭, 미국 경제가 더블딥(재침체·Double Dip Recession)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있으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택경기가 "질서있는 진정세(an Orderly Calming)"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있다고 한국은행이 22일 분석했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미국주택가격의 버블가능성에 대한 평가`에 따르면 미국내 다수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수급상황에서 투기적 요소를 찾아보기 어렵고 ▲과거의 거품기에 비해 주택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앞으로도 주택실수요가 견실할 것이란 점을 근거로 낙관적 입장을 갖고있다.

한은은 지난해말 엔론 스캔들이후 미국의 회계관행및 기업지배구조 투명성가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이 고조, 올들어 미국 주가와 미달러화 가치가 속락하는 등 미국경게 회복세 지속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지고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 전문가들은 향후 주택담보대출의 차환이 둔화하면서 주택가격 상승률도 낮아지는 등 주택가격이 질서있는 진정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있다. 앞으로 주택가격 상승세는 최근의 연평균 8% 수준에서 크게 둔화, 올해 약 4% 수준, 내년이후 수년간 2~4%의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장기적으로는 이민인구및 고령인구비중 증가 등 인구구성 변화와 더불어 10~15년후 주택경기가 다시 활황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