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 비트코인, 상승세 계속…ETF 효과 톡톡

by최연두 기자
2024.02.16 09:49:24

이날 기준 비트코인 5만1969달러에 거래중
해외기관 비트코인 ETF 매수세 등 영향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5만1000달러 선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 201억 달러로 전날(1조 155억) 보다 규모가 커졌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유입이 이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
1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8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2% 상승한 5만1969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1.51% 오른 2826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1조9500억 달러로 0.76% 증가했다.

최근 해외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세가 가격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매튜 시겔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는 최근 미국 매체 디크립트와 인터뷰에서 “금융기관·은행의 비트코인 ETF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그들이) 비트코인을 채택할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ETF 출시를 성공사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자체 ETF 브랜드 아이쉐어스 비트코인트러스트 ETF(IBIT)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지난 15일(현지시간) 10만개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 등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외부 요인에도 흔들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온라인에서 활동 중인 가산자산 분석가들도 소셜미디어에 비트코인 상승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타이탄오브크립토 계정 분석가는 “(4~5월 중으로) 비트코인 목표가가 6만8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