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CVC 통한 첨단산업 中企 육성 위해 800억 펀드 추가조성
by김형욱 기자
2023.09.24 16:02:3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통한 첨단산업 분야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월31일 오후 3시까지 CVC 스케일업 펀드 운용사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부는 CVC를 통한 중소기업 육성 지원이 중소기업 지원 효과는 물론 첨단전략산업 분야 전반의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관련 펀드 조성을 추진해오고 있다.
CVC는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중에서도 기업, 통상 대기업 지주회사가 운용하는 자금이다. 정부는 금융·산업 분리 취지에서 제조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는 걸 금지하는데, 벤처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2021년 기업의 CVC 운용만은 허용하고 있다. 또 최근 외부출자 허용 한도도 40% 이내에서 50% 이내로 풀어줬다.
산업부는 올 3월 총 1210억원 규모의 1~2호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800억원 이상을 목표로 다시 한번 펀드를 결성키로 했다. 산업부가 산하 기관인 산업기술진흥원을 통해 400억원을 출자하면 운용사가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해 운용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해당 중소·중견기업이다.
펀드 운용 희망 기업은 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 공고를 참조해 기한 내 신청하면 된다. 산업부는 11월 중 2개사 안팎의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운용사는 선정 이후 반년 내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주요국에선 CVC가 산업 혁신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중”이라며 “정부가 최근 CVC 규제 (추가) 완화를 한 만큼 이 펀드가 국내 산업의 혁신성장에도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