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도발 계속될수록 韓 자체 핵무장론 힘 얻고 한미동맹 강화"
by경계영 기자
2023.02.20 09:29:00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정진석 "한미동맹으로 국민 생명·안전 지킬 것"
주호영 "모든 경우에 철저히 대비해 불안 씻어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북한의 무모한 무력 도발이 계속될수록 대한민국의 자체 핵무장론도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회의에서 “북한 핵에 대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 확고한 핵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반도 자체 핵무장론을 다시 들고 나왔다.
|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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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한 데 이어 이날 아침에도 동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도발이다.
그는 샤를 드 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설명한 ‘미국은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 그래서 자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믿었다’는 핵무기 보유 이유를 인용하며 “킬체인을 가동하는 등 대응이 부족하다면 우린 자체 핵무장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미국 랜드연구소와 아산재단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북한 핵무기 한 발이 서울이나 부산에 떨어지면 45만~63만명이 사상할 것으로 추정했고, 이런 핵무기를 북한이 67~116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이 핵 포기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거짓말로 5년 내내 펼친 평화쇼가 파탄났고 문재인 정권의 거짓과 위선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은 핵무기를 손에 쥐고 인민을 굶어 죽일지, 핵 미사일을 내려놓고 왕자에서 내려올지 김정일과 똑같은 딜레마에 직면했지만 200만~300만명 북한 주민을 굶겨 죽이더라도 핵을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의 어떤 위협에도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물 샐 틈 없는 대비 태세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북한 도발이) 거의 일상화하다시피 해 경각심이 떨어진 측면 있지만 국방당국은 ‘설마 남한을 향해 쏘겠나’라는 방심한 생각 버리고 철저히 대비해 국민 불안을 씻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의 의도를 보지 말고 상대의 능력만 보라는 것이 병서에 기록돼있다”며 “우리를 타격할 능력이 있으면 반드시 타격한다는 전제로 대응책을 짜야지, 방심하면 안보를 지키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 모든 경우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