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삼성證 등 숏커버링 수혜주 기대

by최정희 기자
2017.03.14 08:43:5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달 27일부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가 도입되면서 공매도 제한에 따른 숏커버링 수혜주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는 공매도 거래의 제약요인으로 기능할 여지가 다분하단 점에서 숏커버링 매수선회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는 공매도 과열종목을 적출해 당일 오후 6시 이후 대상종목을 공표하며 익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제한된다.

공매도 과열종목 요건은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20% 이상(코스닥, 코넥스의 경우 15% 이상)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직전 40거래일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증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주가 하락 등이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감안하면 메가스터디교육(215200), 남양유업(003920), 쌍용양회(003410), 고려개발(004200), 일양약품(007570), 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한국단자(025540), 삼광글라스(005090), LG이노텍(011070) 등이 일일 5% 이상 주가 하락이 동반될 경우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는 대개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 주도하에 업황과 실적 펀더멘탈에 대한 경계감이 점차 높아지는 종목에 집중됐다”며 “현재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 중에서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숏커버링 기대주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휠라코리아(081660), S-Oil, 삼성증권(016360), SPC삼립(005610), LG(003550)WJSWK, BGF리테일(027410) 등이다.

김 연구원은 “펀더멘탈 개선 기대가 다소 미약하지만 주가가 많이 하락해 공매도 거래 실익이 확보된 기업 역시 숏커버링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아모레퍼시픽(090430), 한온시스템(018880)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