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센서·시스템 소프트웨어' 미래기술 육성사업 선정

by김자영 기자
2015.07.13 10:00:00

나노크리스탈 이용 고감도 3차원 촉각센서 개발연구
디바이스 중심 초고성능 소프트웨어 개발연구
올 상반기 10개 과제 선정.. 2013년부터 총 160개 과제 지원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삼성그룹이 미래기술로 ‘스마트 센서 소재’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 육성에 나선다.

삼성은 13일 올해 미래기술 육성사업 지정테마 지원과제로 스마트 센서 소재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10개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스마트 리빙을 위한 센서 소재 분야에서는 나노크리스탈을 이용한 고감도 3차원 풀 컬러(full color) 촉각 센서 개발 과제 등 5건을 선정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디바이스 중심의 초고성능 시스템 구조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 5건이 뽑혔다.

이지석 UNIST 교수
이번에 과제로 선정된 나노크리스탈을 이용한 고감도 3차원 풀 컬러 촉각센서 개발연구는 인체 피부를 모사한 마이크로 돔 구조 디자인을 활용해 미세한 압력의 변화뿐만 아니라 힘의 방향을 정확히 컬러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센서는 향후 고감도 촉각센서가 필요한 다양한 디바이스와 스마트 홈 보안센서, 장애인 재활용 보조기구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과제를 지원한 이지석 교수는 나노 크리스탈 합성 전문가로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조교수를 지내고 있다.



김장우 포스텍 교수
또다른 선정과제인 디바이스 중심 초고성능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부문은 현재의 CPU 중심 서버구조와 기존의 입출력 운영체계(Legacy OS)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연구는 세계 컴퓨터 인프라 산업의 방향을 디바이스 중심 구조로 변화시킬 수 있고, 관련 디바이스와 시스템 응용 소프트웨어 산업의 창출과 고급 시스템 엔지니어링 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카네기멜론대 출신의 김장우 포스텍 교수가 지원했다.

이번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이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의 연구에 2013년부터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지난해부터는 매년 국가 기술발전을 위해 필요한 신기술·미래기술 분야에서 별도로 ‘지정 테마’를 선정해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2013년 8월 미래기술육성사업 본격 운영 이후 현재까지 총 160개 지원과제를 선정했다.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과제 공모는 매년 1회 실시하며, 내년도 과제는 2016년 5월에 접수한다. 기초과학, 소재, ICT 창의과제 등 3개 분야의 일반 자유공모 지원과제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접수하고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선정한다. 올해 2차 지원과제 선정 결과는 10월8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