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영토 확장한다..연내 100개국 수출 목표
by이승현 기자
2014.01.07 09:50:07
호주법인 설립, 中·美·日법인 시장 확장 주력
해외시장개척팀 신설..아프리카·남아시아 공략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새해 들어 농심이 해외사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시장 강화와 신시장 개척을 통해 신라면을 전 세계 100개국에 수출 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농심(004370)은 7일 호주시장 공략과 해외 신규시장 개척에 필요한 별도 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시장의 판매망을 본격 확장해 나간다는 내용의 글로벌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농심은 이달 중 호주 시드니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호주시장은 물론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피지 등 남태평양 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
농심의 지난해 호주 수출액은 1000만 달러로 매년 1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 농심이 새해 들어 해외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면은 지구 최남단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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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호주는 한해 라면소비량이 약 3억5000만개 수준으로 한국시장의 10분의 1 규모이지만, 시장 성장률은 3~7%로 성장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 농심은 중국·미국·일본 법인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중국에서는 동부해안 대도시에서 서쪽 시장으로 파고들어, 동북 3성과 서부내륙의 서안, 성도, 중경 지역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생산시설이 가동되고 있는 서부 LA를 중심으로 동부 뉴욕, 워싱턴, 토론토 등으로 판매 거점을 넓혀 나가고,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에 대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기존 동경,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시코쿠, 나고야 등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판매조직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농심은 지난 1일부로 본사 내 해외시장개척팀을 신설, 해외법인 이외의 수출국가에 대한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외시장개척팀은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진출 전략을 세우고 신라면 등 주력제품 수출에 필요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라는 생각으로 세계 1등 제품에 의한 세계 일류회사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적극적인 시장개척으로 ‘신라면 100개국 수출’이라는 대한민국 식품史의 금자탑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라면은 1987년 첫 수출 후 현재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