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G보다 5배 빠른 LTE 구축 본격화

by양효석 기자
2011.01.26 09:33:48

올 7월 서울지역서 첫 LTE 상용화
`삼성電·LG에릭슨·노키아지멘스` 장비공급社 선정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SK텔레콤이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인 LTE(Long Term Evolution) 장비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등 상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LTE가 상용화되면 무선으로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하는데 1분25초 밖에 안걸려, 기존 3세대(G) 대비 5배 정도 빨라진다.

SK텔레콤(017670)은 삼성전자(005930),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 등 3개사를 LTE 장비제공 사업자로 최종 선정하고, 망 구축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2012년에는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전국망(전국 82개 도시)은 2013년에 구축할 예정이다.

LTE는 버라이즌, AT&T, NTT도코모, 보다폰, 텔레포니카 등 세계 주요국의 1위 통신사업자들이 차세대 통신망으로 대거 채택하고 있는 기술이다. 또 LTE는 진정한 4G로 불리며 2013년경 상용화가 예상되는 LTE Advanced(어드벤스드)와 호환되어, 단기간 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LTE가 상용화되면 속도 개선효과로 인해 기존 3G인 WCDMA망 대비 데이터 수용 용량이 약 3배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여기서 한발 나아간 LTE Advanced는 유선인터넷 수준인 최고 1Gbps까지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6월경 전세계 기술규격이 결정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LTE 장비선정에 있어서, 국내 중소 통신장비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포함시켜 주목받고 있다.

LTE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데이터 전용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를 목적으로 음성 신호를 증폭해주는 중계기 대신 데이터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소형 기지국을 구축한다. 따라서 LTE가 본격화 되면 세계적으로 자체로 트래픽 수용 기능이 없는 중계기에 대한 수요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기술 진화 환경을 고려하고 중소 장비업체의 생존기반 보전을 위해 SK텔레콤은 장비제조사와 수십 차례의 협상을 통해, 국내 중소장비 업체들도 LTE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방통위와 협의를 통해 800MHz 주파수 대역의 LTE 활용을 승인 받아, 망 구축 초기부터 지하·건물 내부 등에서도 음영지역 없는 진정한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7월 상용화 시점에 맞춰 데이터 모뎀을 출시하고, 연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다양한 LTE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