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준기 기자
2010.09.16 09:52:26
"부정과 부도덕한 행위를 뿌리 뽑고자 한 것"
..직원 대상 사내방송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16일 신상훈 신한금융지주(055550)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 "(신 사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를) 덮고 가는 것은 은행과 후배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방송을 통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은행의 백년대계를 위해 부정과 부도덕한 행위를 뿌리 뽑고자 한 것"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신 사장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에 대해 "이사들이 고소의 사유를 충분히 이해했으며 올바른 결정을 내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은 관련 기관의 조사에 따라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향후 검찰 및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행장은 "지난 6월 이번 사건의 편린(한 조각의 비늘이라는 뜻으로 사물의 극히 작은 한 부분을 이르는 말)을 인식하게 됐고 내부 조사를 거쳐 8월말에야 제대로 된 진상을 보고 받았다"며 "전직 은행장이자 존경하는 선배가 관련된 일이었기에 (혐의) 사실조차 인정하기 힘들었고 해결방안을 내리기까지 외로운 고뇌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저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는 뼈아픈 자성을 하게 됐다"며 "이제 은행을 위해 다시금 분골쇄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