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07.10.16 11:00:00
자체브랜드(PL) 상품 대거 출시
2010년까지 해외직소싱 1조원으로 확대
협력회사와 원가 공유, 적정마진 합의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이마트의 상품 운영 전략이 완전히 바뀐다.
16일 국내 최대 할인점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기존 내셔널브랜드(NB) 중심의 상품 운영 전략을 자체브랜드(PL·Private Label) 중심으로 변경, 저가 정책(Every day low price)을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NB란 예컨대 할인점이 외부에서 사들여오는 일반 브랜드를 말하며, PL이란 자체 개발한 상품을 말한다.
이같은 이마트의 전략은 할인점의 고급화에 앞장서면서 '싸구려' 이미지를 벗어 던지려 했던 기존 전략을 대폭 수정한 것이다. 이달 초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주문한 "소비자를 위한 상품 가격 혁명"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NB와 품질 면에서 동급 이상이면서 가격은 20~40% 저렴한 PL 상품을 지난해 9.7% 구성비인 9200억원에서 오는 2010년 23%인 2조4000억으로, 2012년에는 25%, 2017년에는 최대 3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이마트 모든 PL 상품을 동일 상품군 NB 1위 브랜드 상품과 나란히 진열한다. PL상품과 대표적인 NB 상품들과의 품질과 가격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선진국형의 새로운 가격질서를 정립한다는 포석인 셈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일차적으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고품질 가격주도형 PL(Private Label) 상품을 오는 18일 전국 107개 점포에서 동시 출시한다.
청과·야채에서부터 가전·생활용품에 이르는 총 6개 브랜드로, fresh(프레쉬)· BESTSELECT(베스트셀렉트)·E·MART(이마트)·happy choice (해피쵸이스)·loving home(러빙홈)·Plusmate(플러스메이트) 등 약 3000여 품목이다.
아울러 이마트는 유통구조 혁신을 위해 해외 직소싱을 대폭 강화한다. 금년 1000억원의 물량을 2010년 1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원가구조 개선, 협력회사와의 전략적 제휴, 산지 직거래 및 해외 소싱의 확대 등을 통해 상품 가격을 리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상품 가격 정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