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종구 기자
2006.02.09 10:18:32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다음은 7~9일중 해외소식중에서 채권 및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모은 것입니다.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8일 상원 증언에서 "글로벌 불균형은 공동의 책임으로 전 세계적인 정책 공조를 필요로 한다"고 발언했다고 한국은행이 전했다.
스노 장관은 "미국은 저축을 늘려야 하고 유럽과 일본은 성장률을 제고해야 하며 현재 환율체제가 경직되어 있어 시장의 힘을 반영하지 않는 국가들은 환율을 보다 유연화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6일자 "일본: 세가지 큰 위험"이란 보고서에서, 대다수 투자자들이 일본 경제의 성장과 개혁, 주식, 엔화, 부동산 등에 대해 여전히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같은 낙관론의 배후에는 일본은행의 정책 실기, 개혁 지속성의 상실, 기업의 자기만족 등 3대 주요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간스탠리는 첫째, 일본은행의 정책변경이 너무 이르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자들은 제로금리의 탈출 방식과 추후의 통화정책이 아직 불분명한 상황에서 이 같은 일본은행의 정책실기 가능성을 다소간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 리스크는 고이즈미 총리의 공격적인 개혁 의지가 그의 퇴임후에도 지속될 것인가 여부인데 후임총리가 경제개혁 문제에 관해 분명한 태도를 보일 때까지 투자자들은 개혁의 후퇴 가능성을 다소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비금융기업들의 수익성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재무 상태도 개선되었고 경제회복도 지속되고 있으며 임금은 여전히 억제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기업들이 자기 만족에 빠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이로 인해 투자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루아나 ECB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7일 유로지역은 고유가로 인플레 이션이 가속화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아직까지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ECB는 이를 경계(vigilant)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한국은행이 전했다.
시장은 이러한 통화정책위원의 발언은 ECB가 3월에 유로지역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독일 국채관리청(debt agency)의 게하르트 쉴라이프 청장은 지난 7일 "독일 정부는 올해중 사상 최초로 물가연동채권을 발행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고 "이미 준비를 끝내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증가하는 적절한 판매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한국은행이 전했다.
한국은행 홍콩사무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7일 개최된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달러화대비 루피화의 6.7% 절상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고려하여 정책금리를 12.75%로 동결하였다고 발표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경우 달러화대비 루피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FRB가 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5년 소비자대출(모기지 론 제외)이 전년대비 3% 증가한 2조1600억 달러로 13년래 최소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국제금융센터가 9일 전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보다는 주택담보 대출에 의존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신용카드 대출은 감소한 반면, 비용이 저렴한 주택담보 대출은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프레디맥이 보유한 주택담보 대출중 `현금인출(cash-out)형 리파이낸싱`’ 비중은 5년래 최고로 증가했다. 이는 주택 소유자들이 소비지출을 위해 주택 자산을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탠포트 워싱톤 연구그룹 경제자문관이자 전 FRB 이사인 그램리는 "많은 사람들이 회전 대출금 상환 및 이자 비용 절감을 위해 주택담보 대출을 활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FRB의 14회 연속 금리인상으로 대출 패턴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주택가격 하락으로 주택담보 대출이 더욱 위축되고 에너지 가격 상승도 악영향을 끼쳐 소비지출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FRB는 은행 대출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하며 "지난 3개월 간, 상업 및 산업용 대출 수요는 급증하고 모기지 수요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9일, 27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말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8위안으로 3% 절상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 4.3% 절상에서 그 폭이 하향조정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중국이 미국 등과의 무역관계 개선보다 국내 고용 확대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국가간 긴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상원의 쉘비 은행우원장은 "스노 재무장관이 반기별 외환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 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ADB의 구로다 총재도 "위안화 환율의 유연화 확대는 세계경제와 중국 경제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