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인근 銀 계동·안국역지점 휴점…방문 전 확인하세요

by김나경 기자
2025.04.04 07:30:00

금융사들 탄핵심판 헌재 선고일 비상모드 가동
신한銀, 현대계동·계동 대기업금융센터 휴점
하나銀, 안국동·계동지점 문 닫고
우리銀 안국역지점, 농협銀 종로금융센터 휴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오늘 주요 은행들이 헌법재판소 인근 종로구 계동·안국동 지점 문을 열지 않는다.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전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은행들은 대규모 인파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지점 문을 닫는 한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비상모드를 가동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오늘 헌법재판소 인근 지점들을 임시 휴점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현대계동 지점과 현대계동 대기업금융센터 문을 닫는다. 대체 영업점은 신한은행 광교영업부, 대기업영업1부다. 탄핵 관련 시위가 열리는 곳에 위치한 종로중앙금융센터는 건물 자체가 폐쇄돼 필수인력만 근무한다. 종로중앙센터에서 고객들 업무 처리는 불가하다. 신한은행은 전날 대고객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하나은행은 안국동 지점과 계동 지점을 휴점한다. 을지로 본점 19층과 종로금융센터 지점이 대체 영업점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을 믿고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불편함 없이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만전을 기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안국역 지점을 임시 폐쇄한다. 농협은행은 종로금융센터 지점의 문을 하루동안 닫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직원, 고객 보호 및 업무연속성 유지를 위해 비상대책기구를 운영하고 있다”며 “대고객 업무의 경우 비상상황 발생시 인근 영업점을 통한 지원과 비대면을 통해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헌재 반경 600m 이내 영업점이 없어 문을 닫는 곳은 없다. 다만 탄핵 당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여의도·광화문 일대 지점 12곳에 소화기, 비상벨, CCTV 운영실태를 점검했다.

은행들은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에도 나선다. 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 차원에서 지주 임원과 계열사 전략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자금시장 동향, 환율 변동 추이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업과 전략에 미치는 영향도를 파악해 적시대응할 것”이라며 “경제정책 동력 약화와 기업투자심리 저하로 금융 취약계층에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 유동성 공급 등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IT 업무 담당자가 조기 출근하고, 야간 특이사항 발생에 대비해 비상대응 인력이 대기한다. 하나은행은 종합상황실, 업무시스템과 하나원큐 등 주요 앱을 모니터링하고 장애·오류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급등할 경우 시스템 증설 조치를 취한다.

다른 은행들도 영업점과 본점에 비상 업무 매뉴얼을 내리고 비상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