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4.12.08 13:22:48
"과거 대통령 탄핵안 가결,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전환"
낙폭 과대시 적극적 매수 전략 유효
코스피 하단 2250~2380선
낙폭 과도 실적주·고배당주 주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비상계엄 발령과 탄핵 정국 속에서 국내 증시의 일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대통령 탄핵안 폐기로 인해 증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말 탄핵안 가결을 통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던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통령 탄핵 정국이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하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시장 적정 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단기적인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이를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스피 지수의 하단은 대내외 정치·경제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내년 1분기까지 2250선까지 열어두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의 코스피 지수 하단 전망은 △NH투자증권 2250 △한국투자증권 2340 △대신증권 2380 △상상인증권 2380 등의 순이었다.
현 코스피 지수는 최근 1년 우리나라 상장사들의 주당순자산가치(PBR)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0.9배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주가를 최근 1년 동안의 주당순자산가치(PBR)로 나눈 비율인 TTM PBR(Trailing 12개월 PBR)이 1배보다 낮다는 것은 시장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음을 의미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박근혜 정권 탄핵 시기의 TTM PBR 최저치는 0.97배로 현 수준보다 높았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보수적 밸류로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찍었던 2023년 10월 0.86배 정도가 가장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2340선이 우리 증시의 가장 이성적인 저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