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 속 美기대인플레 하락…환율, 장 초반 1370원선 하회
by이정윤 기자
2024.08.13 09:21:01
0.6원 내린 1371.4원 개장
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 4% 급등
美3년 기대인플레 2.3%…집계 이후 최저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 지속
장 초반 외국인 국내 증시서 순매수 우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70원선을 하회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확대됐지만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2.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원 내린 1371.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3.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원 내린 1371.4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9.6원) 기준으로는 1.8원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137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시장의 경계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항공모함 전단과 잠수함 부대를 중동에 파견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쟁 위기가 고조됐다. 이에 국제 유가는 4% 이상 급등했다.
다만 주요 물가 지표를 앞두고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소식이 들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7월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3%로, 해당 설문이 시작된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동 불안에도 불구하고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 달러화는 소폭 하락세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8시 18분 기준 103.14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3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