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2.02.09 09:20:11
20대에선 1인가구 행복감 >다인가구 행복감
1인가구는 성인 중기, 다인가구는 성인 후기 때 행복감 최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같은 1인가구라도 여성의 행복감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진입기인 20대에선 1인가구의 행복감이 오히려 다인가구보다 높았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우석대 신미아 간호학과 교수가 질병관리청의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20만8,772명을 대상으로 가구 유형별 행복감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가구유형별 성인의 행복감 비교: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분석(2019))는 한국웰니스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결과, 전체 성인의 1인가구 비율은 14.4%였다. 신 교수는 삶에 대한 만족도(10점 만점)를 기준으로 행복감을 평가했다. 1인가구의 행복감은 평균 6.5점으로, 다인가구(7.1점)보다 낮았다. 1인가구와 다인가구 모두 20대ㆍ대학 이상 졸업ㆍ취업ㆍ고소득인 사람의 행복감이 높았다. 행복감 점수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1인가구 여성의 행복감 점수는, 남성보다 높았다. 신 교수는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행복감 점수를 공통으로 높이는 요인도 조사했다. 흡연ㆍ음주를 하지 않고, 신체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ㆍ우울감이 거의 없으며, 수면시간이 7시간 이상이고, 정기적인 활동에 참여할수록 행복감이 높았다.
연령대별론 1인가구와 다인가구 모두에서 19∼29세에 가장 높은 행복감을 기록했다. 이 연령대에선 1인가구의 행복감(6.1점)이 다인가구(5.9점)보다 약간 높았다.
1인가구는 46∼60세(성인 중기), 다인가구는 60세 이상(성인 후기)에서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한편 행복은 개인이 삶 전체에 대해 느끼는 전반적인 만족감으로, 주관적이고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이다. 삶의 질ㆍ안녕ㆍ풍요ㆍ주관적 안녕ㆍ삶의 만족 등 다양한 용어로 표현되고 있다. 사람마다 느끼는 현재의 생활에 대한 활기ㆍ만족ㆍ평화 등 행복감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 뿐아니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행복 수준은 2016년 50위에서 2020년 61위(총 153개국 중)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