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테너 임형주, 美 그래미상 심사위원 재위촉
by김미경 기자
2022.02.04 09:54:3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팝페라 테너 임형주(36·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석좌교수)가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으로 꼽히는 그래미상 심사위원 겸 투표인단에 재위촉됐다. 지난 2017년 아시아 팝페라 가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위촉된 데 이어 또 다시 선정된 것이다.
4일 소속사 ㈜디지엔콤은 “임형주가 그래미상 주관단체인 미국 레코딩아카데미(Recording Academy)로부터 그래미상 후보작과 수상작 투표권이 있는 ‘보팅 멤버’(Voting Member)로 재위촉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5년이다.
임형주는 2017년 당시 아시아태평양음악예술연맹(APMAL) 측의 권유로 레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의 전신인 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 회원가입 지원서와 관련 서류들을 제출했고, 통상 절차보다 빠르게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이번에도 임형주는 첫 회원 입회 심사에 버금가는 수준의 엄격한 재심사 과정을 거쳤다”며 “무려 24년이라는 오랜 기간 음반 및 공연 활동을 펼쳐온 점, 화려한 수상경력과 세계무대에서의 탄탄한 인지도 등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 등이 이번 재위촉 과정에서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57년 설립된 미국의 레코딩 아카데미는 1959년부터 현재까지 음악계 아카데미상(Oscars)으로 불리는 그래미상 시상식(Grammy Awards)을 주최·주관하는 음악단체이다. 특히 회원 가입 자격 요건이 까다롭고 보수적인 것으로도 유명하며 회원 가운데 ‘보팅 멤버’는 공식적이지 않지만 대략 전 세계 1만∼2만 명 수준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임형주는 지난해 말 5년만에 발표한 자신의 팝페라 정규 7집 앨범 ‘로스트 인 타임’(Lost In Time) 프로모션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캠페인송 ‘주인공이야’(작사·곡 알고보니 혼수상태)를 불러, 오는 3월9일 개최 예정인 대선 관련 전 국민 투표독려 홍보활동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