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美 '숨 고르기' 가운데, 국내 옵션 만기일 맞이

by고준혁 기자
2021.02.10 08:21:51

다우 0.03%↓, S&P500 0.11%↓, 나스닥은 0.14%↑ 신고가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시작…시장 영향 미미 전망
WTI 58.36달러 마감, 13개월 만의 최고가
석유업체 BP, 토탈 등 영국 해상 부지 개발…수십조원 투자
''틴더'', 국내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 1조9000억원에 인수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뉴욕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경기부양책 통과 기대감, 안정된 코로나19 확진자수 추세, 기업 실적 양호 등 호재를 반영하며 최근 연일 사상 최고가를 쓴 데 대한 부담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옵션 만기일을 맞이해 외국인 수급 현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애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 지수에 일부 국내 종목이 편입 또는 편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변동은 없었다. 다음은 장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연합뉴스, AP)
-국내 증시 이날 옵션만기일로 외국인 수급 동향에 따라 지수 움직일 것으로 전망됨.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이고 이는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시장 변화폭이 확대될 수 있어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결국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화를 보이겠지만, 유럽과 미 증시 특징처럼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상승과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의 경우 차익매물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키 맞추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이라고 전함.

-한편 MSCI 2월 분기 리뷰는 한국 편출입 종목 없는 것으로 발표됨.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3포인트(0.03%) 하락한 3만1375.83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6포인트(0.11%) 내린 3911.23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6포인트(0.14%) 상승한 1만4007.70에 장을 마감.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1만4000선도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 이날 종목별로는 게임스톱 주가가 16% 이상 내리며 주당 50달러 부근으로 하락.

-시장에 동력을 제공할 만한 추가적인 재료가 부각되지 않음. 미국의 부양책 진척 사항과 기업 실적,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주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이 경제를 되살릴 것이란 기대가 주식은 물론 자산시장 전반에 훈풍을 제공하고 있음.

-민주당은 지난주 상·하원에서 예산결의안을 가결하며 공화당의 협조 없이도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약 8만6000 명을 기록. 이틀 연속 10만 명 아래에 머물러.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긍정적. 팩트셋에 따르면 실적을 공개한 약 300개의 S&P500 기업 중 81%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기록.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이 이날 시작.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 우위.

-국제 유가는 9일(현지시간) 수요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이어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7%(0.39달러) 오른 58.36달러에 거래를 마감.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는 7거래일 연속 올라 2019년 2월22일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보여. WTI는 작년 1월 이후 13개월 만의 최고가 행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 추가 부양 가능성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활동 정상화 기대감이 커진 것이 향후 원유 수요의 회복 전망을 밝게 해.

-사우디아라비아가 2월 들어 추가 감산에 돌입한 가운데 작년 말 하루 130만 배럴을 생산한 리비아의 산유량이 최근 파업 탓에 104만 배럴로 떨어진 것도 유가에는 호재로 작용.

-국제 금값도 3거래일 연속 올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30달러) 상승한 1837.50달러에 장을 마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소비자들이 자사 전기차를 구매할 때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테슬라가 채택할 비트코인 결제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가들을 인용해 테슬라가 제3의 중개 기관을 통해 소비자의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거나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2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

-문제는 비트코인 자체의 가치 변동성. 비트코인이 안정된 가치를 가진 화폐로서 작동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현재 시장 참가자들 대다수는 비트코인을 투자 상품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따라서 가격 급등락 등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비트코인 결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

-메이저 석유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를 대표하는 해상 풍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프랑스의 토탈 사가 영국 해상 부지 6곳의 풍력 개발업자로 선정됐다고 보도.

-두 회사는 일단 8억79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3400억 원)를 보증금으로 내고 해상 풍력 개발에 착수. 두 회사 영국의 해상 풍력에 투자하는 액수는 수십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

-석유회사가 해상 풍력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키로 한 배경에는 기존 기술과의 호환성에 대한 평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

-해상 유전을 개발하기 위한 각종 기술과 경험이 해상 풍력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또한 해상 풍력이 신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사업성이 있다는 것도 석유회사들의 판단.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북미 지역 3개 조립공장에 대한 감산 조치를 최소 3월 중순까지로 연장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에 각각 위치한 GM 조립공장이 그 대상.

-감산 연장의 영향을 받는 차량은 쉐보레 말리부, 캐딜락 XT4, 쉐보레 이쿼녹스, GMC 터레인 등.

-앞서 GM은 이번주 3개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고, 한국의 부평 2공장에서는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밝힌 바 있어.

-이날 보도에서 부평 2공장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어. 감산을 연장하는 3개 공장 외에 GM이 미 미주리주 웬츠빌과 멕시코 라모스아리스페 공장을 부분 가동한다고 로이터는 전해.

-GM 외에도 도요타, 폴크스바겐, 스텔란티스, 포드, 르노, 스바루, 닛산, 혼다, 마즈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 사태의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 그룹이 하이퍼커넥트 지분 100%를 17억2500만달러(1조93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

-소셜 디스커버리 앱 ‘틴더’ 등 40여개의 글로벌 소셜 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매치 그룹은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서비스 중으로 시가총액 약 47조원 규모의 기업.

-하이퍼커넥트는 비디오 및 AI(인공지능) 기반 기술기업으로 글로벌 이용자 비중이 99%에 달하는 영상 메신저 ‘아자르’ 등을 서비스하고 있음.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글로벌 소셜 디스커버리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환경에서 북미, 일본 등 빅마켓 공략과 함께 더 큰 규모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매치 그룹과 같은 글로벌 선도 업체와 손을 잡았다”며 “작은 스타트업도 혁신 기술만 있다면 글로벌에서의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하이퍼커넥트가 증명해내고, 기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매치 그룹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