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잘나가는 국산차…현대차, 5년째 亞브랜드 1위

by신정은 기자
2016.01.15 09:24:22

독일 자동차 시장 주요 브랜드 판매량. (*순위는 아님) 자료=독일자동차공업협회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해 유럽의 자동차 본고장인 독일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000270), 쌍용차(003620)도 선전했다.

15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한해 독일에서 10만8434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역대 최다 연간 판매량인 2013년(10만1522대)의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8.6% 증가해, 10만대 이상 판매한 주요 브랜드 9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지난해 3.4%로 전년 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 2011년 경쟁업체인 도요타자동차를 제친 이후 독일 시장에서 5년 연속 아시아 업체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기아차(000270)도 전년 대비 4% 늘어난 5만5689대의 판매고로 역대 최다 실적으로 갈아치웠다. 다만 성장률은 4%로 독일 자동차 시장 평균인 5.6%에 못미쳤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치면 판매량이 16만4123대로, 수입차로는 독일에서 체코 스코다(17만9951대)와 프랑스 르노(11만39대)에 이어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쌍용자동차(003620)는 전체적인 판매량 2476대로 많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이 128%가 넘어 전체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아시아 업체로는 도요타가 6.2% 감소한 6만5939대, 닛산자동차가 11.7% 증가한 6만9835대를, 혼다자동차가 6.3% 감소한 2만172대를 각각 판매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량 1위를 지켰다. 다만 성장률은 4.4%에 그쳤고, 폭스바겐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도 3.7% 성장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