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9.08.26 10:23:00
[조선일보 제공] 땅을 파거나 파낸 것을 처리하는 건설장비인 굴착기가 '진화(進化)'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IT기술을 접목한 굴착기를 내놓고 있으며, 무인(無人) 굴착기와 하이브리드(배터리와 기름을 번갈아 사용해 작동하는 방식) 굴착기 등 미래형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에서는 무선 원격 조종이 가능한 굴착기 개발이 한창이다. 사람이 팔에 센서를 부착한 채 땅 파는 동작을 하면 센서가 방향·속도 정보를 감지해 이를 굴착기로 전송, 굴착기가 작동하는 원리다. 김낙인 상무는 "원격 조종이 가능해 낭떠러지나 재난지역, 오염지역에서의 작업도 가능하다"며 "1단계 개발은 마친 상태로 사람이 원하는 대로 보다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측은 10년쯤 후 이 굴착기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위성통신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작업 중인 굴착기의 상태와 작업 내역을 실시간으로 파악·분석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을 개발,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PS와 전자 지도를 활용해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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