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리 기자
2009.07.07 11:00:23
"파산을 우려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 직면"
협력사, 이달까지 쌍용차 정상화 안되면 30개 업체 줄도산
판매점, 영업사원 이탈 심각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쌍용자동차(003620) 임직원과 부품협력업체, 판매대리점 종사자와 그 가족 1만여명은 47일째 지속되고 있는 노조의 옥쇄파업으로 공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공장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공권력 투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쌍용차 생산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불법파업를 규탄하고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을 요청했다.
쌍용차 직원은 "47일간 지속되고 있는 노조의 불법 공장점거 파업으로 파산을 우려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의 현 상황을 대내외적으로 인식시키고 노조의 불법파업과 폭력행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조치를 촉구하기 위해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병훈 협동회채권단 사무총장은 노조의 옥쇄파업이 이달을 넘길 경우 주요 협력업체 30여곳이 무더기 부도사태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0일 넘게 지속된 불법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은 그야말로 아사직전"이라며 부품협력업체들이 현재 겪고있는 심각한 경영난을 전했다.
판매대리점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낙훈 판매대리점 협의회 회장은 "영업소 판매원들의 이탈이 점점 심해져 설혹 파업이 풀려 정상화가 된다 해도 영업망 재구축에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작년 연말 기준으로 240곳이었던 영업소 수는 현재 140곳으로, 영업사원도 2200명에서 1000여 명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이날 행사에서 결의문을 통해 ▲공장점거 파업 중단 ▲민주노총 등 외부세력의 퇴거 ▲언론의 편파적 보도 자제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