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여객기 추락에 푸틴에 위로 전문…“심심한 애도”

by박순엽 기자
2025.07.26 09:36:09

“러 인민과 슬픔 함께해…빠른 평온 회복 기원”
안가라항공 여객기 추락…탑승자 전원 사망 추정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러시아 수사당국이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으로 앙가라항공 소속 An-24 여객기가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틴다 지역에 추락한 현장에서 남겨진 기체 잔해가 공개됐다. (사진=신화·뉴시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발송한 전문에서 “아무르주에서 발생한 려객기 추락 사고로 수십 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는 뜻밖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접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과 당신을 통하여 귀국 정부와 인민,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고 26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인민은 형제적인 로씨야(러시아) 인민이 당한 불행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며 “가까운 혈육들과 친지들을 잃은 유가족들과 절통한 심정을 함께 하면서 그들의 마음 속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신의 령도 아래 로씨야 정부와 인민이 상실의 아픔을 꿋꿋이 이겨내고 하루빨리 평온과 안정을 되찾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민간항공사 안가라항공 소속 안토노프 An-24 여객기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틴다 인근에서 추락했다. 현지 당국은 사고 기체에 탑승한 승객 43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49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