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벗어나니…중견가전, 렌탈 라인업 확대 총력

by강경래 기자
2022.07.11 09:27:30

SK매직, 음식물처리기·매트리스 잇단 렌탈 품목 추가
현대렌탈케어, 반려동물 ''펫드라이룸''·공기살균기 출시
웰스, 헬스케어 위한 ''피버 바이크 플러스'' 렌탈 출시
"코로나 이후 공유경제 주목, 렌탈 수요 증가 대응"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SK매직은 최근 음식물처리기, 매트리스 등을 잇달아 렌탈 서비스 품목에 추가했다. 우선 SK매직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는 업계 최초로 ‘순환 제습 건조분쇄 기술’을 적용했다. 단순 건조분쇄 방식이 아닌, 공기 중 습기를 물로 바꾸는 제습기 원리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음식물 냄새와 습기를 투명한 물로 응축해 배수구로 바로 배출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웰스가 렌탈 상품으로 출시한 ‘피버 바이크 플러스’ (제공=웰스)
SK매직은 매트리스 렌탈·케어 서비스 ‘에코 휴’도 선보였다. 매트리스 청소, 살균 등 방문관리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최근 ‘홈 라이프 큐레이션 컴퍼니’를 선언한 뒤 건강, 친환경 등을 주요 가치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계속 발굴 중”이라고 말했다.

중견가전업체들 사이에서 최근 렌탈 품목 확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렌탈은 그동안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일부 고가 가전에만 적용해온 판매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아이템이 늘면서 렌탈 품목 역시 다양해지는 추세다.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 ‘헬스케어’ 기기 렌탈 상품 등도 눈에 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렌탈케어는 반려동물을 위한 가전 ‘펫 드라이룸’을 비롯해 공기살균기 등을 잇달아 렌탈 라인업에 추가했다. 우선 현대렌탈케어 펫 드라이룸은 중소기업 아베크가 만든 제품을 받아 렌탈 서비스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펫 드라이룸은 목욕 후 젖은 털을 말려주는 기능을 한다.



앞서 현대렌탈케어는 중소기업 이엠더블유와 함께 공기살균기 ‘클라로듀오’ 렌탈 상품도 선보였다. 이는 공기청정기에 살균 기능을 더한 투인원 제품이다. 필터를 통해 흡입한 공기를 ‘백금 나노 살균 기술’을 활용해 살균한 뒤 배출한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렌탈 라인업을 구축해 관련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기기를 렌탈 상품에 추가하는 사례도 있다. 교원 웰스는 집에서 실시간 지도를 받으며 운동을 할 수 있는 실내자전거 ‘피버 바이크 플러스’를 렌탈 상품으로 출시했다. 이는 태블릿PC를 적용한 실내자전거에 피트니스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다. 태블릿PC를 통해 강사가 실시간 진행하는 피트니스 수업을 시청하며 운동할 수 있다.

바이크 외에 요가, 줌바, 맨몸운동 등 1800개 이상 홈 피트니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웰스 관계자는 “건강과 몸매 관리 관심이 높은 여름철에 집에서 지도를 받으며 운동할 수 있는 피버 바이크 플러스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소비자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중견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렌탈 품목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공유경제 트렌드가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중견 렌탈 가전업체들 사이에서 다양한 렌탈 라인업을 갖추고 향후 늘어날 수요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SK매직 매트리스 ‘에코 휴’ (제공=SK매직)
이어 “자체적으로 보유하지 못한 제품은 대·중소기업과 과감히 협력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