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7.08.07 09:05:3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휴젤(145020)이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휴젤 주가가 급락한 뒤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9시4분 휴젤은 전날보다 2.93% 오른 5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보툴리눔 톡신 수출은 계절성이 크기 때문에 7월 수치만으로 수요가 줄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무역통계서비스(Trass)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760만5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늘었다. 6월 대비로는 40.5% 감소한 규모다.
김호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수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지난주 휴젤과 메디톡스 주가가 급락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7월 톡신 수출규모를 확대해석할 필요 없다”며 “톡신과 필러 수요는 여전히 빠르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앨러간 2분기 미국 외 지역 미용 목적 보톡스 매출액은 1억4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며 “미국 외 지역 필러 매출액은 1억3700만달러로 3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전 세계 톡신과 필러 시장을 각각 76%, 36% 차지한 앨러간 매출 흐름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수요 증가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 한 국내 업체 수출 증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달 수출 부진 원인은 중국의 사드 보복 탓이 아니다”며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중국은 오히려 선방했다”고 말했다.
태국, 브라질, 홍콩, 베트남, 이란 등에서 전월 대비 수출 규모가 감소한 것이라며 재고 소진 영향이라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8~9월 수출 규모는 7월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가 급락을 기회로 휴젤과 메디톡스 주식을 매수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