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도년 기자
2015.01.08 09:12:49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은 환율 효과 덕분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비메모리반도체의 적자폭이 전분기 대비 줄어든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작년 4분기 달러원 환율이 전분기보다 많이 올라서 영업이익으론 7000억원 정도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반도체, 디스플레이, TV 부문 이익 감소로 전반적인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부문 별로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적자폭이 전분기 대비 크게 줄었고 반도체 전반에선 2조원 후반대, 디스플레이에선 4000억원 전후의 영업이익이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TV 부문은 중국업체와의 가격 경쟁 여파로 이익 규모가 기대보다 미달했을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 부문도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환율 효과로 다소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수도 있다는 것.
올해 1분기에는 4분기보다는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결국 다음 달 출시될 스마트폰 신제품이 얼마나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란 것.
송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스마트폰시장 점유율과 동행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앞으로 나올 신제품이 잘 팔려서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회복할 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