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후보 "평생 미안한 마음" 딸 인정

by김민화 기자
2014.05.31 19:25:49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고희경 씨의 글로 파문이 일자 자신의 딸임을 인정하며 “평생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고승덕 후보는 31일 오마이뉴스의 취재 시도에 문자 메시지로 “아픈 가족사에 대해 세세한 말씀을 드리기 어렵지만, 아버지로서 결별 과정과 재혼으로 인해 아이들이 받은 마음의 큰 상처에 평생 미안한 마음”이라며 “지난 십여 년 동안 청소년 활동과 봉사에 매진 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와 딸 고희경 씨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희경 페이스북)
오마이뉴스는 고희경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서울 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의 파문이 확산되자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고 후보에게 연락을 취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고희경 씨는 고승덕 후보의 이혼한 전 처의 딸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녀 버린 아버지, 교육감 말도 안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앞사 고승덕 후보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조희연 후보가 제기한 아들의 `이중국적` 의혹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 우연히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게 된 것이다”라며 “아들은 건드리지 말아주십시오. 잘못을 저질렀으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라며 단상에 엎드린 채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고승덕 후보는 아들의 `이중국적` 의혹과 딸의 `교육감 반대` 글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반면, 같은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나선 조희연 후보는 “자신의 아버지를 교육감으로 뽑아 달라”고 호소하는 아들의 글이 뒤늦게 알려져 대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