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3.06.25 10:09:0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국정원이 공개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발췌록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국민을 두 번 속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포기라는 발언이 대통령이 인감증명을 떼고 와야 문제되는 것인가”라며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 앞에서 NLL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번 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포기라는 말을 직접 하지 않았어도 문맥상 포기라고 해석할 부분이 있는지’ 사회자가 묻자 “포기보다 더한 것”이라며 “발췌본도 그렇고 원본의 문맥을 보면 포기 이상의 이야기를 다 하고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김 전 위원장에게 ‘보고’라는 단어를 써 굴욕적인 태도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문맥상 전체 흐름을 보면 아마 제가 처음에 발췌본을 보고 느꼈던 그 이상의 배신감과 굴욕감을 많은 국민들이 느낄 것”이라며 “다 공개됐으니까 현명한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정원이 공개한 발췌본과 원본이 다를 가능성에 대해 “다를 가능성은 일단 없다고 본다”며 “자꾸 무슨 의혹을 제기하고 하는데, 그것도 이제 그만둘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