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파괴 아이언맨, 꼬마에 굴욕 당했어도 아빠의 마음으로 달래줘
by정재호 기자
2013.06.18 09:50:1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동심 파괴 아이언맨이 굴욕을 안겨준 아이를 오히려 따뜻하게 보듬었다.
미국의 연예전문 사이트인 ‘시네마 블렌드’는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자신을 보고 울음부터 터뜨린 한 꼬마 팬에게 굴욕을 당했지만 이를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안아 아이 엄마를 감동시켰다고 지난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해프닝은 매사추세츠주 선덜랜드에서 발생했다. 다우니 주니어는 신작영화 ‘더 저지’를 촬영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촬영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대스타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고 이중에는 꼬마 팬들도 섞여있었다.
헐리우드 유명 영화배우 다우니 주니어를 알아본 아기의 엄마가 다가가서 아기에게 “바로 이 사람이 아이언맨이야”라고 소개하자 한 살 반 된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실제 아이언맨이 평범해 보이는 중년의 남자인 걸 확인하고는 실망감에 고개를 돌린 채 눈물짓고 만 것이다.
이 사연을 두고 외신들은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어린 아기를 울렸다’, ‘동심 파괴 아이언맨’이라는 식으로 가십거리 기사를 쏟아냈다.
아이의 어머니는 “그렇다. 내 남편은 엄청난 아이언맨 팬이다.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꼭 아이언맨을 보러 가라고 해서 나왔다”면서 “그러나 좀 이상했다. 내가 사는 마을에 마치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아이언맨을 보고 아이가 예상치 못하게 울어버리자 엄마도 당황해서 다음 행동을 어떻게 취해야 할지 난감했다.
그녀는 “내가 다우니 주니어를 가리켜 아이언맨이라고 했을 때 아마 아이는 그가 빨간색 슈트(옷)를 입지 않아서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곧 현실을 깨닫고는 눈물을 흘렸다. 이후 다우니가 친절하게도 10분 동안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어주면서 달래줬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우니는 본인이 우리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라도 되는 양 정말로 달콤하게 행동해줬다”며 감사했다.
‘동심 파괴 아이언맨’이 아니라 실은 ‘동심 달래는 아이언맨’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