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고 결정하는 수도권 주요 프리리빙제 단지는?

by양희동 기자
2013.04.29 10:42:40

경기 김포와 고양, 인천 송도 등 지역도 다양
시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2년간 살아보고 결정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세제 혜택도 풍부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정부의 4·1부동산대책 시행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번이 실수요자를 잡아 미분양을 해소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수요자들이 미분양 아파트 구매를 꺼리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건설사들은 미분양을 해소하고 수요자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리리빙제(pre-living)’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프리리빙제란 아파트 분양가의 20%(계약금 5%와 입주 잔금 15%)정도만 내고 2년 동안 살다가 매매의사가 없으면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 할 수 있는 제도다.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와 주택담보대출 이자 등을 지원하는 곳도 있다.

건설사들이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프리리빙제를 도입하는 이유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미분양 아파트의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신규 단지가 미분양되면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가치가 하락에 따른 더 큰 누적손실이 생기게 된다.

29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경기 김포과 고양, 인천 송도 등의 미분양 단지들이 프리리빙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경기 김포 구래동 김포한강신도시 AC-2 블록에 ‘한가람 마을 우미린’아파트 총 1058가구 중 일부 미입주 가구에 대해 프리리빙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용면적 105㎡는 전세금 8000만원, 전용면적 130㎡는 전세금 9000만원에 입주가 가능해 인근 지역보다 전세금이 저렴하다. 또 전세금을 내면 소유권을 이전해 주기 때문에 내 집이라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안심 보장제다.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다.

대우건설(047040)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공급하는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에 프리리빙제를 실시 중이다.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45층, 12개동(아파트 10개동, 오피스텔 2개동), 전용 84∼221㎡으로 구성됐다. 단지는 아파트 1703세대, 오피스텔 606실로 이뤄진 초대형 주거복합단지다. 총 분양가의 20%를 납부하면 2년간 거주할 수 있고, 담보대출과 관련한 이자 전액은 물론 취득세까지 지원된다. 2년 거주 후 잔금유예 종료시점까지 분양 등기를 한 입주자가 아파트 구입 의사가 없으면 위약금 없이 한시적으로 계약해지가 가능하다.

GS건설(006360)은 드라마 ‘신사의 품격’ 등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경기 고양 식사동 위시티에 위치한 ‘일산자이’ 잔여가구를 ‘애프터 리빙 계약제’로 특별 분양 중이다. ‘애프터 리빙 계약제’는 분양가의 28%만으로 3년간 살아볼 수 있는 제도다. 실수요자들은 일단 살아본 뒤 나중에 계약하지 않아도 이미 납입한 계약금을 100% 환불 받을 수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각 건설사마다 리빙제가 조금씩 달라 거주기간 만료 후 위약금 등의 책임이 있는지 계약 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며 “4·1대책에 따른 취득세와 양도세 등 세제 혜택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