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수정 기자
2009.09.07 10:56:32
영문명 KPBC→KoFC 변경…내달 중순 출범
사장에 유재한씨 유력…차관 인사후 결정
[이데일리 하수정 좌동욱기자] 한국산업은행에서 분할 설립되는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영문이름이 `KoFC(Korea Finance Corporation)`로 최종 결정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무리 작업 중에 있는 정책금융공사의 정관에 공사 영문명을 KoFC로 표기했다.
당초 `한국개발펀드(KDF, Korea Development Fund)`에서 개발연대 느낌이 강해 `한국정책금융공사(KPBC, Korea Policy Banking Corporation)`로 바꾼 이후 다시 영문 명을 KoFC로 변경한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책금융공사의 기존 영문명에 `Policy`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 대외적인 이미지가 딱딱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다른 나라의 정책금융공사 영문명과도 통일성을 갖춰 국제적으로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바꿨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일본금융공사 영문명을 JFC(Japan Finance Corporation)로 부르고 있다.
다만,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영문약어 그대로 `케이에프씨(KFC)`를 사용할 경우 치킨 프랜차이즈 이름과 같아 `K`와 `F` 사이에 소문자 `o`를 추가, `코에프씨(KoFC)`로 최종 확정했다는 후문이다.
정책금융공사는 임직원 100명 가량으로 여의도 산은캐피탈 건물에 자리를 잡는다. 다음 달 중순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정책금융공사 사장에는 유재한 한나라당 정책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 유 실장은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국고국장, 정책조정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주택금융공사 사장을 지내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바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이 인선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유 정책실장이 작년 말 정부 내에서 정책금융공사법 제정을 논의할 때부터 공사의 업무를 확대하도록 하는 의견을 내는 등 공사에 대해 큰 관심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김성진 전 조달청장,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 역시 거론되고 있다.
여전히 민간 출신 발탁 인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번 개각에서 발탁인사와 지역안배를 신경 쓴 만큼 어느 정도의 부담은 덜게 됐다.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총리 및 장관 내정자들의 국회 청문 절차와 차관 인사가 끝난 후 이달 안에 결정될 예정이다.